좋은글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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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10:31
좋은 글
장래가 촉망되는 한 청년이
육군 소위로 임관되어
전방에 근무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하 사병의 실수로 수류탄 사고를 당해 한쪽 팔을 잃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 중 대학에 다닐 때
사귀던 여자 친구가 병원으로
병문안을 온데서 그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몇 번이나 망설이고 기회를
엿보다가 여자 친구에게
“팔이 없는 나를 지금도 좋아하느냐?”고
반신반의하면서 묻는 질문에
여자 친구는 “나는 너의 팔을
좋아한 것이 아니고 너를 좋아했기 때문에 팔이 있고 없고는
상관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었을 때 정말로 천지를
다시 얻은 것 같은기분이었습니다.
여자 친구는 그 때부터 병원 근방에 방을 얻어 놓고 병원엘 드나들면서 간호에 간호를 거듭하였는데...
그러나 여자 친구의 아버지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평생을 한 팔이 없는 사람의
팔이 되어야 하는 딸이 마음에
걸렸던 것입니다.
그의 딸에게 그 남자를 포기하고 새 길을 찾을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의 딸은 아버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지만 만약에 아버지가 한 팔을 잃으신다면
엄마가 아버지를 떠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세요?”
그 말에 아버지도 딸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서 그 남자와
사귀는 것을 허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그는 제대하여 한 팔이
없는 것만큼 더 큰 노력을 하여
린스와 샴푸를 합친 효과를
내는 하나로를 개발했고
20세부터 80세까지 사용할 수있는 2080 치약을 개발하고,
영상통화를 가능하게 한 앱을 개발하는 등의 업적을 세워
통신사의 부사장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조서환 前 ktf부사장,
前 애경산업 이사
현재 세라젬헬스앤뷰티 대표 조서환씨의 이야기입니다.
아내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입니다.
어찌나 공부를 잘하던지
초등학교 때 그 사람 성적을
앞선 적이 없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저 애와 결혼하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생각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고교 졸업 직후 육군3사관학교 에 입교했을 때는 연애할 시간 이 전혀 없었죠.
그럼에도 고1 때부터 펜팔 친구 로 지낸 우리는 편지를
엄청나게 주고 받으면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육군 소위로 임관한 지 얼마 안 되어 오른손을 잃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었습니다.
입원해 있는데 그 사람이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그렇지만 머리와 팔에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을 보이려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한 손이 없는 상태로 그녀를
어떻게 만날지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머릿속에 세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졌어요.
첫째, 나를 본 순간 놀라
도망칠 것이다.
둘째,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엉엉 울 것이다.
셋째, 기가 막혀 멍하니
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반응을 보이든
내 가슴이 미어질 것만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녀가 병실로 찾아왔습니다
날 본 뒤 아무 말 못하고 우두커니 서 있는데 가슴이 미어졌어요.
세 번째 시나리오가 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실 안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고 병실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이야기하라며
자리를 피해 주더군요.
자존심보다 더 한 것은 두려움이었습니다.
만일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쩌나. 나는 아무말 못하고 그저 입을 굳게 다문ㅍ채 그녀를 쳐다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그 사람은 여전히 우두커니 바라보기만 했고 날 사랑하느냐고 묻고 싶다가도,
다른 사람에게 보내줘야 하는데
누가 나만큼 사랑해줄까? 란
생각이 들기도 했죠.
말없이 바라만 보기를 30분째.
용기를 내어 겨우 입을 열었습니다.
“아직도 나 사랑해?”
그 사람은 말없이 고개 를 두 번 끄덕이더군요.
지금도 그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고개 를 끄덕이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천사 같던지요.
세상을 다 얻어도 이보다 기쁠까?
‘불행의 깊이만큼 행복을 느낀다’고 하지만 정말 그때 느꼈던 행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얼굴 봤으면 이걸로 끝내자”라는 마음에 없는 말 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 하더군요.
“지금까진 당신에게
내가 필요 없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부턴 당신 곁에
내가 있어야 해요.”
이 말을 듣자마자 어떻게든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생각이 가슴 깊은 곳에서 큰 파도처럼 밀어닥치더군요.
그때부터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불굴의 거인’이 깨어났습니다.
모태신앙인 아내는 날 위해 매일 새벽 기도를 했고
나는 링거를 꽂은 왼손으로 글씨 연습을 했습니다.
항상 아내 는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며 격려와 지지를 보내구요.
이후 내 인생의 목표가 된 아내 는 지금까지 매일 소중한 조언 을 해주고 있습니다.
사업상 힘들 때도 꼭 아내와 상의합니다.
‘백발백중’ 명답을 말해 하나님 음성처럼 듣고 삽니다.
- 조서환님의 수기 중에서 -